1편. 평당 얼마냐고? 그 질문, 집 짓는 사람한테 제일 먼저 하지 마세요
1편. 평당 얼마냐고? 그 질문, 집 짓는 사람한테 제일 먼저 하지 마세요
“형님, 요즘 집 짓는 데 평당 얼마쯤 해요?”
건축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던지는 질문.
그런데 말입니다… 이 질문이 **건축하는 사람들에겐 ‘위험한 질문’**이라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**꿈을 짓고 싶은 사람 '꿈친'**과
**진짜를 알려주는 '착한건축사'**의 유쾌한 대화를 통해 그 이유를 들어봅시다.
꿈친과 착한건축사의 대화
꿈친: 형! 집 짓는 거 상담받으러 왔어.
근데 일단 제일 궁금한 거…
“평당 얼마예요?”
착한건축사: 그 질문은 마치 자동차 매장 와서
“차 한 대 얼마예요?” 하고 묻는 거랑 똑같아.
꿈친: 근데 차는 가격 정해져 있잖아?
착한건축사: 아니지~
“경차 말하는 거야? 수입 SUV 말하는 거야?
가솔린? 하이브리드? 전기차?
파노라마 썬루프에 스마트 크루즈까지 넣어?”
이 옵션마다 가격 차이 장난 아니야.
꿈친: 아하… 그럼 설계는 그 옵션 고르는 작업인 거네?
착한건축사: 정확히 말하면, 네가 필요한 차를 같이 정의하고, 그걸 도로에 굴러가게 만들 설계도를 그리는 게 건축이야.
꿈친: 그럼 난 그냥 벤츠 가격만 물어보고
“에이 왜 이렇게 비싸요” 했던 거구나
착한건축사: 맞아.
건축은 ‘옵션 고르기’가 아니라 ‘삶의 방식 정하기’야.
그걸 모르면 가격 얘기해도 아무 소용이 없지.
꿈친: 이제 보니까, 나 그냥 가격만 물은 거였네.
실은 뭘 원하고 뭘 포기할지를 먼저 생각해야 했는데.
착한건축사: 그렇지.
건축도 마찬가지야. 땅 모양 다르고, 구조 다르고, 마감재, 창문, 창호, 단열재, 모든 게 조합이니까
‘평당 얼마’는 결국 ‘총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종합금액’이야.
꿈친: 그럼 처음부터 그 말 믿고 계약하는 건 위험한 거구나…
착한건축사: 아주 위험하지.
실제로는 평당 300만 원이 아니라, “평당 + 옵션 + 추가공정 + 민원대응 + 설계변경 = ???”
이 공식으로 가야 진짜 공사비가 나와.
오늘의 건축 팁 정리
“평당 얼마?”는 아파트나 임대용 건물의 수익성 분석용 개념이다.
단독주택은 조립컴퓨터처럼 사양 따라 가격이 다르다.
공사비는 설계 후, 수량산출서와 내역서로 구체화해야 한다.
처음부터 평당 단가로 계약하거나 판단하면 낭패 본다.
#단독주택건축 #집짓기시작 #건축상담 #공사비현실 #착한건축사 #꿈친의집짓기 #건축비용 #평당공사비 #블로그건축시리즈 #건측 #건축사 #집짓기 #건축설계 #날씨